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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퇴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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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1 시블남 - 어머니 퇴고시 #1 어머니 결혼하고 나니 같이 살던 어머니께 이젠 찾아 가는 형세가 되었다 같이 살때는 어머니께 꾸중도 많이 듣고 그럴 때마다 대들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가끔은 가끔씩은 이젠 그런 꾸중이 그립기도 하다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어머니께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고 먹을 거 사다가 같이 먹을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지금도 전화를 걸면 수화기 너머로 아픈 목소리가 자주 들려 올때마다 죄송한 마음에 울컥 울컥 한다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이 말 한마디 하고 싶네 사랑한다 말 하고 싶네 ----------이승호 시인님의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시를 보고------- 퇴고는 아니고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시를 보며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겁니다. 이것도 퇴고인가요? ㅎㅎ 아직 멀었습니다 ..
첫번째 퇴고 시 김지윤 - 한송이 한 송이씩 한 송이씩 작은 꽃으로 한송이씩 백일 동안 시들지 않는 백일홍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다르게 한 송이씩 지고 사라질 준비를 한다 사라지려면 그렇게 사라져야 한다 백일홍처럼 바라보고 그에게 반해버린 사람들에게 아픔이 덜 할 수 있게 꽃이 지는 것처럼 또는 지는 것처럼 돌아가지 않을 인생은 없으니 한 송이 한 송이 지는 백일해처럼 마음속 준비를 시켜 주길 인생이 얼마나 쓰디쓰던가 그러니 사라질 적엔 달달하게 사라지자 모두를 사라짐에 담담해질 때 받아 드려 지고 익숙해질 때 그때 꼭 예고라도 해주고 그렇게 사라져 줘라 그러다가도 네가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면 꼭 살아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