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6)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고 #1 시블남 - 어머니 퇴고시 #1 어머니 결혼하고 나니 같이 살던 어머니께 이젠 찾아 가는 형세가 되었다 같이 살때는 어머니께 꾸중도 많이 듣고 그럴 때마다 대들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가끔은 가끔씩은 이젠 그런 꾸중이 그립기도 하다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어머니께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어깨라도 주물러 드리고 먹을 거 사다가 같이 먹을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지금도 전화를 걸면 수화기 너머로 아픈 목소리가 자주 들려 올때마다 죄송한 마음에 울컥 울컥 한다 지금이라도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이 말 한마디 하고 싶네 사랑한다 말 하고 싶네 ----------이승호 시인님의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시를 보고------- 퇴고는 아니고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시를 보며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겁니다. 이것도 퇴고인가요? ㅎㅎ 아직 멀었습니다 .. 어머니와 아들 이승호 어머니가 학교에 찾아오셨다 생떼를 부리고 간 아들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십 리 먼길을 걸어오셨다 밭일을 하다 오셨는지 머리수건을 쓴 어머니는 더없이 촌스러워보였다 “여긴 왜 와, 창피하게” 어머니는 말없이 도시락을 쥐여 주고 발길을 돌려 가셨다 열다섯 살, 철봉대가 뜨끈한 날이었다 그 뒤로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나는 그날의 잘못을 빌지 못했다 아들의 마음이 이제 이렇게 아픈데 어머니는 얼마나 서글피 울며 가셨을까 어머니는 가끔 내 꿈속으로 찾아오신다 어머니, 저는 시를 쓰고 있어요 그래그래, 어머니는 연신 맞장구만 하신다 매번 꿈속에서 나는 차마 그 말을 꺼내지 못한다 출처 : https://01082145773kksh726705.tistory.com/ 김길순 시사랑 블로그 01082.. #3 시블남 - 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 그냥 걸었지 자작시 #3 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 그냥 걸었지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을 먹고 진한 커피 향에 취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햇빛이 짱짱하더라 여느 때와 같이 걷고 또 걷고 걸었지 바람과 싸우다 흔들려 떨어지며 슬퍼하던 단풍들도 보고 싸우자고 덤비는 듯한 바람과 맞서 그냥 걸었지 빵빵 대며 지들끼리 싸우는 지나가는 차들도 보며 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 그냥 걸었지 ------------ 원태연님 시집을 보면 제목이 긴 시가 몆개 나오더군요 ㅎ 제목만 길게 한거고 퇴고 한건 아닙니다 #원태연 #원태인님시 #자작시 #너에게가는길을#그렇게걸었지 #2 시블남 - 새해 자작시 #2 새해 시블남 천천히 오라 했더니 빠른걸음으로 왔구나 지나간 세월들 생각하니 한숨만 나는구나 오늘의 계획이 내년의 한숨이 아니길 오늘도 계획을 하얀 종이위 써내려간다 내년의 오늘은 한숨을 쉬는 내가 아니길 바라며 2018년 1월 1일 얼마 안 있으면 또 새해네요 이게 벌써 4년 전 새해에 쓴 건데 이제 며칠 뒤면 5년 전이 됩니다. 이때는 지금 와이프 만나기 전이고 지금 우리 첫째 딸아이도 없었을 때 였습니다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며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새해 #2023년 #2018년에쓴시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첫번째 퇴고 시 김지윤 - 한송이 한 송이씩 한 송이씩 작은 꽃으로 한송이씩 백일 동안 시들지 않는 백일홍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다르게 한 송이씩 지고 사라질 준비를 한다 사라지려면 그렇게 사라져야 한다 백일홍처럼 바라보고 그에게 반해버린 사람들에게 아픔이 덜 할 수 있게 꽃이 지는 것처럼 또는 지는 것처럼 돌아가지 않을 인생은 없으니 한 송이 한 송이 지는 백일해처럼 마음속 준비를 시켜 주길 인생이 얼마나 쓰디쓰던가 그러니 사라질 적엔 달달하게 사라지자 모두를 사라짐에 담담해질 때 받아 드려 지고 익숙해질 때 그때 꼭 예고라도 해주고 그렇게 사라져 줘라 그러다가도 네가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면 꼭 살아줘라 한송이 - 김지윤 한송이 김지윤 한송이씩 피는 꽃이 있다 한 송이씩 작은 꽃이 새로 피어 백 일 동안 시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백일홍 사실은 매일 한 송이씩 지고 있다 사라져야 한다면 그렇게 사라지자 희미하게와서 자취없이 돌아가더라도 작은 꽃 지고, 다시 작은 꽃 피고 곷이 지든 꽃이 피든 계절은 지나가는 거지만 사라지지않는 새벽이 있다는 듯 지워지지 않는 황혼이 있다는 듯 한 송이씩 피어날 수 있다 백 일 동안 볼 수 있도록 그 정도는 작은 꽃이 할 수 있는 일 봄이 생겨나게 하는 것과 무너뜨리는 것들 여름이 찬란히 비추는 것들과 태워버리는 것들을 모두 이해애야 백일 후에 추운 시절을을 수 있다 오늘도 다시 한 송이 오늘은 이웃님 포스팅에 올라온 김지윤님 시 퍼왔고 퇴고 해보겠습니다 https://01082145773.. 이전 1 2 3 4 5 다음